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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자전거 미니벨로의 대표브랜드인 브롬톤에 대하여

by ®ⓘ㏀ 2022. 8. 30.

평균 300만 원짜리 접이식 자전거 매력에 빠져서 구매했습니다. 300만 원의 가치를 하는지 직접 타본 후 현실적으로 이야기해드릴게요. 꼭 브롬톤이어야 했던 이유, 브롬톤의 역사, 브롬톤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알려드릴게요.

 

브롬톤의 역사와 접이식 자전거

브롬톤은 영국 자전거 회사의 이름이며 이 회사는 1979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43년간 영국 현지 장인에 의해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접이식 자전거 회사입니다. 3단 폴딩 방식으로 흔히 볼 수 있는 2단 폴딩 방식보다 더 작게 접혀 대중교통이용에 최적화되어 인기가 많은 자전거입니다. 이런 역사를 가진 브롬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는데요. 1979년 3단 폴딩 방식으로 특허 출원 신청하여 1981년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특허 보호 기간은 출원일로부터 20년 지속되어 1999년에 만료가 되었는데요. 이 이유로 다른 접이식 자전거 브랜드가 3단 폴딩을 따라 해 '유사 브롬톤'이라 불리며 브롬톤의 자리를 넘보려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브롬톤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브롬톤의 선택 방법

수작업으로 생산되다보니 브롬톤에서는 매 년 다양한 edition 모델을 출시합니다. 이를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전통적으로 유지가 되는 단색의 브롬톤도 매력이 있지만 그 해를 대표하는 edition 모델의 상징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선물합니다. 이렇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원하는 색깔을 정하시는 겁니다. 정리해서 설명드리면

 

1. 원하는 색깔 정하기

2. 원하는 핸들 모양 정하기

3. 원하는 기어단수 정하기

4. 짐받이 타입 정하기

 

위 순서로 원하는 나만의 자전거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핸들바는 M, S, P타입이 있습니다. M바는 그립 부분이 올라와 있는 모양으로 누구나 편하게 주행할 수 있는 타입니다. S바는 일반적인 자전거에서 볼 수 있는 일자 모양으로 깔끔한 디자인에 공격적인 주행을 선호하시는 남성분들에 적합한 타입입니다. P바는 코끼리 귀 모양처럼 생겨 그립을 위, 아래 모두 잡아 다양한 주행 포지션을 만들어주는 타입입니다. 기어 단수는 1, 2, 3, 4, 6단까지 있으며 1, 2단은 무게가 가볍고 평지 위주 라이딩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3, 4단은 한국의 수도권처럼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지역에서 라이딩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6단은 중장거리 코스 이용이나 운동 목적으로 라이딩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짐받이 항목은 R, L, E타입이 있습니다. R타입은 보조 바퀴가 4개 달린 풀사이즈 짐받이 형태이고 L타입은 보조 바퀴가 3개로 짐받이가 없고 머드가드가 달려 나옵니다. E타입은 보조 바퀴가 2개뿐이며 경량화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선택합니다.

 

브롬톤의 장단점

3단 폴딩 방식의 자전거인 만큼 접었을 때 부피감이 자전거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작게 접힙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접어서 차에 싣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평일 자전거 탑승이 불가하지만 접이식 자전거는 가능한 부분도 매력적입니다. 43년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디자인이 보고 있으면 영롱한 분위기를 풍기는 건 직접 갖고 계신 분들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에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건 비싼 가격입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셔서 꼭 필요할 것 같은 분들에게만 추천드려요. 브롬톤 자전거가 튜닝으로 본인의 개성을 입힐 수 있는데 그 부품들 또한 비싼 가격이라는 것도 고민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소 치명적인 단점은 값비싼 자전거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스티커형 로고입니다. 유사 브롬톤이 즐비한 상황에 실망스러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롬톤이어야만 했던 이유

평상 시 운동을 좋아하며 자전거에도 관심이 많아 '출퇴근이라도 자전거로 해볼까'라는 생각에 접이식 자전거를 찾아보았습니다. 접이식 자전거의 대명사라 불리는 브롬톤의 수작업 방식에 매료가 되었고 사서 팔지는 않겠지만 현재까지 감가 방어가 잘되고 있는 상황에도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앞선 얘기처럼 비싼 가격에 고민도 했지만 3단 폴딩 첫출발의 헤리티지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영롱한 색깔에 유사 브롬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2년 4월에 구입했으며 현재까지 출퇴근, 한강, 제주도 여러 군데 다니며 다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자전거와 즐거운 추억 만들고 운동할 예정이네요.